(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뱅크(C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집값 하락이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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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전날 CBA는 거주용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지난 4월 고점 대비 내년 1분기까지 6%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5월 집값이 최대 32%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CBA의 가레스 에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제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생각만큼 크지 않고 잘 버티는 편"이라면서 "현재 멜버른을 제외한 다른 주의 경제는 열린 상태라서 (부동산 가격이) 10%까지 내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에어드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지난 3월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2번 인하해 사상 최저인 0.25%를 유지한 것이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둔화시켰다고 지적했다.
CBA는 거주용 부동산 가격이 내년 2월까지 수도 캔버라와 호바트는 각각 2%, 0.5% 상승하고, 애들레이드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는 각각 7%, 4%, 3.5% 하락이 예상됐다.
지난 7월부터 코로나 2차 유행으로 두 달 넘게 봉쇄 중인 멜버른의 집값 하락 폭이 12%로 가장 크게 전망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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