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변호인 전언…"주선자 누구든 안녕 못할 것"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폭로성 신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코언은 이날 돈 레몬이 진행하는 CNN 방송에 출연, 비밀 정보망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우드워드의 인터뷰 주선에 쿠슈너가 관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내가 보장하건데 누가 됐든 안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언은 트럼프가 인터뷰를 할 때 과도하게 자신만만해 한다며 "그는 어느 자리에서든 자기가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는 식"이라고 비꼬았다.
오는 15일 출간을 앞둔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폭로하는 내용이 담겨 파문이 일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 만난 자리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위험성이 낮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코언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석에서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을 한 사실이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 역할을 도맡다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 코언은 최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흑인을 낮춰보고,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 의혹에도 왜 트럼프를 위해 계속 일했느냐'는 질문에 코언은 "'전국 다양성 연합' 결성을 도움으로써 인종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억제시키려 노력했다"며 "내 소망은 그가 모든 사람의 대통령이 되는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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