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추석 성수품 66개 수입가격 1차 공개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추석을 앞두고 김치와 동태 등 일부 성수품 수입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의 수입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추석 대목에 소비가 증가하는 주요 농·축·수산물 66품목의 수입가격과 작년 수입가격 대비 변동률을 11일 공개했다.
이번 발표 내용은 이달 2∼8일 수입된 농·축·수산물의 '운임 및 보험료 포함 인도가격(CIF)'에 관세 등 제세를 합친 금액을 중량으로 나눈 ㎏당 평균가격이다. 가격 비교 대상은 작년 추석 연휴 3주 전 7일간(8월 15∼21일) 수입된 동일 품목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66개 품목 가운데 30개의 수입가격이 작년보다 올랐고 30개는 내렸다.
이 기간 배추, 무, 호박, 대추, 가오리, 꽁치 등 6개 품목은 수입 실적이 없었다.
농산물(가공식품 포함) 중에는 김치와 신선·냉장 생강의 수입가격이 각각 33.4%와 26.7%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밖에도 건조 팥(62.2%), 신선 키위(53.0%), 밀가루(52.2%), 신선 포도(25.6%), 들깨(25.0%), 냉동 고추류(19.5%), 신선·냉장 당근(13.3%), 탈각 호두(13.1%) 등이 작년보다 많이 올랐다.
수산물 중에는 냉동 명태(14.4%), 아귀(15.9%), 냉동 주꾸미(14.3%), 냉동 오징어(8.5%), 냉동 갈치(5.0%) 등이 상승했다.
축산물은 냉동 닭날개와 냉장 뼈없는쇠고기가 각각 4.1%와 2.4% 오른 것을 빼고는 대체로 가격이 내리거나 비슷했다.
관세청은 이달 18일과 25일에 각각 2차와 3차로 수입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추석 성수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3주간 '24시간 통관 지원반'을 운영한다.
입항 전 수입신고를 허용하고 긴급통관 요청 물품에 대해서는 우선 처리해줄 방침이다.
또 추석 상여금 등으로 자금 수요가 커진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관세환급 업무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원칙적으로 환급 결정 당일 환급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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