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싱가포르항공 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경영난으로 계열사 직원을 포함해 4천3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 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극복을 위해 싱가포르항공과 실크항공, 스쿠트항공 직원 4천3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항공 그룹이 감원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때 이후 처음이다.
고춘퐁 최고경영자(CEO)는 30년 회사생활 중에 이번 감원이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향후 몇주가 싱가포르항공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여객수송실적(RPK·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99% 넘게 줄면서 지난 6월 끝난 1분기에 10억싱가포르달러(약 8천6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에야 여객수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