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에 7월 산업용 전력 판매 4년 만에 최저

입력 2020-09-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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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에 7월 산업용 전력 판매 4년 만에 최저
작년보다 4.6% 줄어…5개월 연속 감소세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불황으로 7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한국전력[015760]의 '2020년 7월 전력통계 속보'에 따르면, 7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2만3천468GWh로 작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
이는 2016년 7월 2만3천238GWh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7월 산업용 전력 판매는 2017년 2만4천708GWh, 2018년 2만5천138GWh, 2019년 2만4천608GWh로 3년 연속 2만4천GWh를 넘었으나 올해는 못 미쳤다.
올해 산업용 전력 판매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공장 가동이 줄어드는 등 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경기가 부진한 탓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월 -2.7%, 4월 -6.0%, 5월 -9.9%, 6월 -6.4%, 7월 -4.6%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체 전력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 판매 감소세는 통상 경제성장률 하락이나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진다.
상점, 사무실 등에 쓰이는 일반용 전력 판매량은 9천832GWh로 지난해 7월보다 0.6% 줄었다.
반면에 주택용 전력 판매량은 재택근무 등이 확대되면서 6.6% 증가한 6천169GWh로 집계됐다. 보통 7월엔 무더위로 인해 주택용 전력 판매가 크게 늘지만, 올해는 유례없이 긴 장마로 인해 증가 폭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7월 총 전력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1% 적은 4만2천68GWh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6년 7월(4만590GWh)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총 전력 판매량은 산업용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3월 -0.5%, 4월 -4.6%, 5월 -5.8%, 6월 -2.1%, 7월 -2.1%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7월 누적으로는 2.8% 줄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전력 판매량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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