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로 바꾼 소비자 "수입차 희소성 줄었다"
![](https://img.wowtv.co.kr/YH/2020-09-13/PYH2020090901430001300_P2.jpg)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수입차는 흔해지고 국산차는 고급화하면서 소비자 구매의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13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초 공개한 신차 구매의향 조사 결과에서 수입차는 3년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차 구매의향률은 2019년 22.4%로 전년(31.1%) 보다 뚝 떨어지면서 2016년 이후 처음 하락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7월 2년 내 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구매희망 자동차 브랜드를 조사했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구매의향률은 41.6%로 전년(33.5%)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차[000270]는 21.2%로 3.3%포인트 올랐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0/09/11/AKR20200911138100003_01_i.jpg)
수입차에서 국산차로 바꾼 소비자들은 수입차의 수리비 부담과 불편을 지적하고 국산차는 이미지가 고급화됐다고 평가했다.
닐슨코리아는 최근 3년 내 수입차에서 제네시스와 현대차 등 국산차로 바꾼 소비자 400명, 1년 이내에 국산 브랜드 차를 사려는 수입차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올해 2분기에 한 이번 조사에서 수입차→국산차로 변경한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가진 불만은 수리 비용 부담과 불편함, 유지비, 중고차 가격 하락이 가장 많았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0/09/11/AKR20200911138100003_02_i.jpg)
폴크스바겐과 벤츠 등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 BMW 화재 사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도 수입차 브랜드 구매의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 조사에서는 "딜러사 마다 차량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구입시기 마다 할인 폭도 달라져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몇 년 전만 해도 벤츠나 BMW 차량을 보면 자연스레 눈길이 갔지만 이제는 너무 흔해서 별다른 느낌이 없다"며 희소성 감소에 따른 만족도 하락 의견도 있었다. 차에서 내릴 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하차감'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0/09/11/AKR20200911138100003_03_i.jpg)
수입차에서 제네시스로 바꾼 고객들은 고급스러운 이미지, 브랜드 평판, 수리 편의성 등이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수입차에서 제네시스와 현대차로 바꿨거나 1년 내 교체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답변은 2년 새 변화가 있었다.
2018년엔 정비가 쉽다, 유지비가 경제적이다, 실내공간이 넓다는 이유가 주로 나왔는데 2020년 조사에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 실내외 디자인, 승차감, 가격 대비 가치 등이 많이 언급됐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0/09/11/AKR20200911138100003_05_i.jpg)
![](http://img.yna.co.kr/etc/inner/KR/2020/09/11/AKR20200911138100003_06_i.jpg)
수입차에서 국산차로 바꾼 소비자 중 49%는 아예 수입 브랜드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독일계 브랜드 차를 갖고 있던 경우는 절반 이상이 국산차와 동시에 두고 저울질했다고 답해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0/09/11/AKR20200911138100003_07_i.jpg)
수입차협회 집계 등에 따르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2012년 10%를 넘고 2018년 16.7%까지 뛰었다가 2019년 15.9%, 올해 들어 7월까지 14.7%로 낮아졌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