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일부 차질…"해외유입 추정…지역감염도 배제 못 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뛰는 외국인 프로축구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프로축구 리그가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 선수가 지역감염 사례일 가능성도 있어 태국 보건 당국이 감염 경로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출신 프로축구 선수 A(29)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에 중단된 태국 프로축구 리그가 이날 시즌 재개를 앞두고 1·2부 선수, 코치진과 심판진 등 1천1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A 선수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중보건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A 선수 소속팀 경기를 포함해 주말 1·2부 리그 3경기가 무기한 연기됐다.
A 선수가 속한 팀은 물론 이 팀과 연습경기를 한 팀들도 당분간 경기를 할 수 없게 됐다.
공중보건부는 A 선수가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태국으로 향하기 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보였고, 입국 이후 방콕 격리 호텔에서 실시한 두 차례의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격리를 마친 A 선수는 지난달 27일 팀 합류를 위해 동북부 부리람으로 향했고, 이어 소속팀도 사뭇 쁘라깐주의 훈련장으로 이동했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A 선수가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쭐라롱껀 대학 의학부의 임상바이러스학과 용 뿌오라완 교수는 "태국으로 오기 전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A 선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4일 이상 무증상이었을 수 있다고 용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A 선수가 지역감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3일 수감 중이던 30대 남성 재소자가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태국에서 101일 만의 지역감염이었다.
보건당국은 이 재소자가 수감 전 DJ로 일하던 술집 종업원과 손님 그리고 동료 수감자 등 약 1천명에 달하는 접촉자들을 조사했지만, 현재까지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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