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강화 영향도…인구 대비 검사 건수 세계 최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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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방역부는 12일(현지시간)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천7명 늘어 7만8천849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UAE에서 1월2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5월 중하순 1차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초순 100명대까지 떨어져 통제되는 듯했지만 이후 한 달여간 상승 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최근 2주간 나온 확진자수(9천521명)가 전체의 12%를 차지할 만큼 이달 들어 상승세가 가파르다.
UAE 보건 당국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흐름을 보이자 검사 건수를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2일 확진자수가 최다를 기록한 것도 이날 검사 건수(9만5천287건)가 가장 많았던 영향도 있다. 전날과 비교해 이날 확진자는 76명 증가했지만 검사 건수는 2만여건 늘어나면서 확진율(양성률)은 1.24%에서 1.06%로 하락했다.
인구 1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UAE의 인구 대비 검사 건수(100만명당 81만여건)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
12일 기준 사망자는 399명(치명률 0.5%)이고 완치율은 88%다.
UAE 정부는 최근 2주간 파악된 확진자 가운데 88%가 관혼상제와 쇼핑몰, 친교 모임에서 발생한 지역 감염이라면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와 같은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UAE 두바이 경찰은 11∼12일 시내 대형 쇼핑몰 4곳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221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개인과 매장에 경고장 3천283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또 자가격리를 일부러 지키지 않고 이런 장면을 찍어 스스로 인터넷에 올린 남성 1명을 체포해 과태료 5만 디르함(약 1천600만원)을 부과하고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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