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오바마 '전략적 인내'는 재앙"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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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후임자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북한은 당신에게 가장 크고 위험한, 제일 시간을 잡아먹는 문제가 될 것"이라는 조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일부분을 입수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1월 매슈 포틴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현 NSC 부보좌관)을 불러 대(對)북전략을 논의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조언을 공개했다.
당시 포틴저 보좌관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전략이었던 '전략적 인내'를 재앙이라고 평가한 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부터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작전이나 군사작전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것까지 9가지 '옵션'을 제안했다.
이로부터 약 두 달 후인 2017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대북전략은 '최대압박'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무기를 가지면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인식을 만들어 비핵화를 달성하는 전략이라고 우드워드는 설명했다.
격노에 따르면 앤드루 김 전 CIA 코리아미션센터장도 '전략적 인내' 전략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센터장은 CIA에서 28년간 대북작전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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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CIA 국장이었던 2017년 3월 당시 은퇴한 지 얼마 안 됐던 김 전 센터장을 만나 북한의 위협을 종식할 방안을 물었다.
이때 김 전 센터장은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작동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CIA와 미국 정부의 손을 묶었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김 전 센터장에게 북한을 전담할 '코리아미션센터'를 설치하면 복귀하겠느냐고 물었고 지원을 약속받은 김 전 센터장이 제안을 수용하면서 센터장을 맡았다고 격노는 전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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