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금액 최대 47조원…"반도체 지형 바꿀 만한 일"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홀딩스를 최대 400억 달러(약 47조4천억원)에 매각한다고 14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미국의 반도체 전문업체 엔비디아에 암홀딩스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암홀딩스 지분은 소프트뱅크가 75%, 자회사 비전펀드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에 매입 대금으로 자사 주식 215억 달러어치와 현금 120억 달러를 지불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주식 지분 6.7∼8.1%를 확보하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향후 암홀딩스 실적에 따라 현금이나 주식 50억달러어치를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매각은 2022년 3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소프트뱅크는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암홀딩스를 320억 달러(약 37조9천억원)에 인수했다.
암홀딩스는 애플, 삼성전자, 퀄컴 등 대기업에 자사 기술을 공급해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암홀딩스의 반도체 설계기술을 확보하게 돼 인텔, AMD 등 데이터센터 칩 강자들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번 계약을 "반도체 지형을 바꿀 만한 일"로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앞서 지난 4월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69억 달러(약 8조2천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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