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기념식·전수식은 생략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해양의 날'을 맞아 선박 수출 증진에 기여한 조선산업 유공자 9명에게 산업훈장 및 포장 등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세계 최초로 초대형급(1만5천TEU) LNG(액화천연가스)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기술과 역량을 토대로 카타르 LNG선 슬롯 예약에 기여한 조민수 현대삼호중공업 전무에게 수여됐다.
산업포장은 우일국 대우조선해양[042660] 상무와 박진형 삼성중공업[010140] 센터장이 받았다.
우 상무는 알루미늄 기반 LNG선 화물창 개발로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화물창 국산화의 기초를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박 센터장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모델) 기술을 활용한 4D 공정관리 시스템 개발·보급으로 선박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밖에 진윤근 현대중공업 기장, 강동훈 비와이 대표이사, 강중규 대우조선해양 상무 등 3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김송학 현대미포조선[010620] 전무, 윤희관 동일조선 이사, 전영수 현대삼호중공업 상무 등 3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됐다.
조선해양산업 유공자 포상은 매년 9월 15일 조선해양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에서 전수식이 함께 진행됐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개최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8월 글로벌 선박 발주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812만CGT)에 불과해 수주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역대 최대 규모인 카타르 LNG선 슬롯 예약 계약을 성사하는 등 조선산업의 저력을 인정받아 유공자 정부포상 규모가 작년보다 확대됐다"고 전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업황을 오랜 기간 거치면서도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힘써온 조선업계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친환경·스마트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글로벌 1위 위상을 지켜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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