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현지 보도…"트럼프 재선시, 임기 내내 '합병반대' 기조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이 오는 2024년까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약속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UAE 정부에 이르면 2024년 1월까지 서안 합병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두 번째 임기가 종료되는 2024년까지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마지막 해에 미국의 서안 합병 지지 가능성을 지렛대로 삼아 팔레스타인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악관과 미국 주재 UAE 관리들은 해당 보도와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미국의 지지만 있다면 올해 7월부터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과 요르단 계곡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UAE가 지난달 관계 정상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미국은 구체적인 기한은 밝히지 않은 채 이스라엘의 서안 합병 계획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약을 주도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서안 일부 지역을 합병하지 않겠다는 확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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