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가 되살린 LP판 판매액, 미국서 34년 만에 CD 추월

입력 2020-09-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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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가 되살린 LP판 판매액, 미국서 34년 만에 CD 추월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한동안 향수의 대상이었던 레코드(LP)판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CD보다 많은 판매액을 기록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향수가 되살린 LP판 시장에 전환점이 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했다.
미국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P판의 판매액은 2억3천210만달러(약 2천748억원)로, CD 판매액(1억2천990만달러)의 2배에 육박했다.
LP판은 1970∼1980년대는 가장 일반적인 음악 유통 매체였으나 카세트테이프와 CD 등에 밀려 2005년에는 판매액이 1천420만달러까지 줄었다.
그러나 음악 애호가들이 디지털 매체와는 다른 LP판 특유의 음감 등을 다시 찾으면서 그 이후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CD 매출은 48%나 줄었지만 LP판은 4% 늘었다.
물론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나 음원 다운로드의 증가세로 CD나 LP판 등 음악을 특정한 물체에 담아 유통하는 전체 음반 형태의 판매는 올해도 23% 줄었다.
올해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12% 증가한 48억달러 규모로, 전체 음악 매출의 85%에 달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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