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케이드 치고 폭죽…경찰, 물대포·고무탄 쏘며 해산시켜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젊은이 수백 명이 불법 거리 파티를 벌였다.
13일(현지시간) 베르너 차이퉁 등 현지 신문에 따르면 전날 밤 늦게 수도 베른 외곽에서 젊은이 약 800명이 모여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는 등 파티를 벌였다.
경찰은 이번 파티는 승인되지 않은 행사인데도 참가자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강행했다고 알렸다.
많은 참가자가 마스크를 썼지만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이후 이들은 프랑스어로 '거리 축제'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시내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참가자들은 경찰에 돌과 병을 던졌다.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몇 차례 경고했지만 해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재산상 피해까지 발생하자 물대포와 고무탄을 발사해 도심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중교통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경찰은 참가자 가운데 수십 명을 체포했으며, 불법 파티에 사용된 차량 일부를 압류했다고 전했다.
스위스에서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재확산해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500명가량 발생하고 있다.
연방 공중보건청은 13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475명, 누적 확진자는 4만7천179명, 신규 사망자는 4명, 누적 사망자는 1천747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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