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우간다, 4조원대 송유관 건설계약

입력 2020-09-14 22:42  

탄자니아-우간다, 4조원대 송유관 건설계약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우간다가 13일(현지시간) 1천445㎞에 달하는 송유관 건설을 시작하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륙국가 우간다에서 2006년 발견된 유전에서 채굴될 원유를 탄자니아 해안까지 나르는 것으로 비용은 35억 달러(약 4조1천405억원)로 추산된다.
이 같은 다국적 기획은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이 주도하되 중국해양석유(CNOOC) 등도 파트너로 참여한다.
존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차토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송유관 건설 협정에 서명한 후 "이는 우리 국민에 대한 매우 중대한 프로젝트"라면서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역내 협력을 촉진해 송유관이 지나는 지역의 경제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동아프리카 원유 송유관' 건설 작업은 연내에는 시작될 예정이다.
그러나 환경보전 단체들은 이 프로젝트가 주민 생계와 취약한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말한다.
지난주 국제인권연맹(FIDH)은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연구에 기초해 이번 프로젝트로 1만2천여 가구가 토지 수용 등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판론자들은 또 원유 채굴지가 우간다 몇몇 자연보전지에 있어 민감한 생물 다양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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