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이든 지원 준비돼 있어" 원론적 답변만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변덕근 특파원 =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연합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7'에 핵무기 사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어떤 작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해당 질문에 이같이 말한 뒤 "그러나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한 동맹,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어떤 상황이든, 어떤 작전계획이 검토될 필요가 있든, 우리 군대는 요청받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괌에 배치된 B-52 전략폭격기의 미국 본토 이전으로 대북 핵 억지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역동적인 전력전개(Dynamic Force Employment·DFE)'를 사용키로 한 결정으로 되짚어보겠다"며 "이것은 전략적으로 예측 가능하지만 전술적으로 예측 가능하지 않아 실제로 억지력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또 "단기와 장기 모두 준비태세를 향상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DFE는 미군 병력 자원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은 채 작전을 펼쳐 병력 운영의 유연성과 신속성을 높이면서 적의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개념이다.
이밖에 리처드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인 밥 우드워드와 인터뷰 때 미국이 새 무기를 개발했다고 한 게 신형 핵탄두를 말하느냐는 질문에는 책을 보지 못했다며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을 도울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고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
우드워드는 신간 '격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미국이) 이전에 누구도 갖지 못한 무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고 적어 궁금증을 낳았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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