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시설 현대화 통해 2022년부터 연간 1억개 생산 계획
신규 확진 이틀 연속 1만명대…일일 사망자 5일째 1천명 밑돌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백신 개발 후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부탄탕 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 양산을 위한 시설 확충·현대화 공사를 오는 1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공사 비용은 1억6천만 헤알(약 356억 원)로 추산되며 주 정부 예산과 민간기업의 기부를 합쳐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내년 9월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관련 장비를 갖춘 뒤 2022년부터 연간 1억개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시설에서는 앞으로 코로나19 외에 다른 감염병 백신도 생산할 것이라고 주 정부는 말했다.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 7월 21일부터 시노백이 개발 중인 '코로나백'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마스 코바스 연구소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백'을 현 단계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백신으로 평가하면서 오는 12월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바스 소장은 1차로 확보할 수 있는 '코로나백' 백신을 4천600만개로 예상하면서, 개발이 끝나면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이 최대한 빨리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의 코로나19 피해는 다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5천155명 많은 434만5천61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3만∼4만명대를 계속했으나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만명대로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381명 많은 13만2천6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사망자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5일째 1천명을 넘지 않고 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83%를 넘는 361만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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