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법원, 경찰관 셋 숨지게 한 형제에 사형선고

입력 2020-09-15 11:3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베트남 법원, 경찰관 셋 숨지게 한 형제에 사형선고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법원이 시위 과정에 공안(경찰관) 세 명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두 명의 형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15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법원은 전날 꽁, 쭉 형제에게 사형, 꽁의 아들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또 공범 26명에게 징역 1년 3개월에서 16년의 중형을 선고하는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를 엄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꽁 형제 등은 1월 9일 하노이시 외곽 미득현 동떰 마을에서 군 공항 건설 현장을 지키기 위해 진입하는 공안을 향해 휘발성 물질을 붓고 불을 붙여 세 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군 공항 건설로 자신들의 땅이 강제수용되는 것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꽁 형제 등은 시위 현장에서 공안이 먼저 80대 아버지(낀)를 사살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격분했다고 주장했고, 공안은 낀이 수류탄을 손에 쥔 채 마을 주민에게 저항을 부추겨 사살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판결에 대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베트남 사법 시스템은 독립성이 결여돼 있다"면서 "당국은 이번 사건 피고인들을 엄벌해 국가 권위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경고를 보내려는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에서는 시위도 드물지만, 시위로 인해 공안이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