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수부대, 벨라루스 배치…"'슬라브 형제' 연합훈련"

입력 2020-09-15 18:59  

러시아 공수부대, 벨라루스 배치…"'슬라브 형제' 연합훈련"
벨라루스 '정국혼란' 와중…푸틴, 루카셴코 정권 지지 확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대선 부정 논란으로 인한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공수부대가 벨라루스군과의 연합훈련을 위해 현지로 배치됐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RT 방송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군인들이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벨라루스로 배치됐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러시아 제76 공수타격사단 소속 부대가 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 '슬라브 형제 2020'에 참가하기 위해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 지역으로 배치됐다"고 전했다.
브레스트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접경하고 있다.

국방부는 "벨라루스 측에선 제38 공수타격연대가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면서 "이번 훈련 과정에서 양국 군이 대(對)테러 임무 수행을 위한 공조 연습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부터 시작된 슬라브 형제 2020 훈련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향후 1년 동안 거의 매달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푸틴은 또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옛 소련권 국가들의 군사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틀 내에서의 의무를 포함해 벨라루스에 대한 모든 의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방과의 군사적 충돌 등 비상시에 벨라루스에 대한 군사안보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야권의 대규모 대선 불복 시위로 야기된 정국 혼란 와중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앞서 서방이 야권을 지원하면서 벨라루스의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는 전날 푸틴과의 회담에서 나토가 벨라루스와 불과 15km 떨어진 리투아니아로 부대를 배치했다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양국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달 9일 대선에서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저항 시위가 한 달이상 계속되고 있다.
야권은 루카셴코가 자진 사퇴하고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서방도 야권을 지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퇴진·재선거 불가 입장을 밝힌 루카셴코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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