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사태 속 4개월만에 보건수장 공백 해결

입력 2020-09-1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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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19 사태 속 4개월만에 보건수장 공백 해결
대통령, 현역 군 장성 파주엘루 대행을 장관으로 임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계속돼온 보건수장 공백 문제가 마무리됐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역 군 장성인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대행을 정식 장관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16일 중 장관 취임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파주엘루 대행은 10월까지만 장관 대행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군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설득으로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견해차를 빚으면서 보건부 장관이 2명이나 사퇴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에도 경제 회생을 위한 사회적 격리 완화를 주장하는가 하면,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초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과 함께 보건부 장관으로 활동한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가 지난 4월 16일 사임했고, 그로부터 한 달 만인 5월 15일에는 네우손 타이시 전 장관이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파주엘루가 장관 대행을 맡은 이후 일반 관리직뿐 아니라 전문성을 필오로 하는 자리에까지 군인들이 배치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대응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건부가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인 대응보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결정을 이행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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