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5천명에서 1만명으로 늘려…70세 이상 고령자도 포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대상이 확대된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3상 임상시험 대상을 5천명에서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상파울루 연방대학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앞서 5천명의 지원자를 결정할 때와 달리 이번에는 70세 이상 고령자도 포함하기로 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되자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국가위생감시국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재개를 승인했고, 실제로 재개된 것은 전날부터다.
브라질에서는 5천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상 임상시험이 진행돼 왔으며, 지금까지 4천600명에게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지난 7월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건부는 백신의 글로벌 임상시험이 부작용 가능성 문제로 일시 중단됐음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구매 계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34만5천610명, 누적 사망자는 13만2천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83%를 넘는 361만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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