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도매시장 집단감염 후 수입육 검역 대폭 강화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이유로 미국의 한 닭고기 수출업체에 대해 수입 중단 조처를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가금류·계란수출협의회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미국 아칸소주 포트스미스에 있는 오케이푸드 사의 가금육 공장에서 생산된 닭고기 등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칸소주 정부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는 234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완치돼 현재 5명만 치료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닭고기 생산업체 중 하나인 오케이푸드 사는 중국 정부의 수입 중단 조처에 대해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미국 타이슨 사의 도살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이 도살장에서 가공된 가금육 수입을 중단하기도 했다.
미국가금류·계란수출협의회의 짐 섬너 회장은 "코로나19가 가금육을 통해 전파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들 업체에 대한 수입 중단 조처는 부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근원지인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도매시장 내의 수입 연어를 처리한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수입 해산물과 육류, 가공식품 등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중국 정부는 이후 미국 타이슨 사는 물론 종업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의 일부 업체가 가공한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의 수입도 중단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육류 수입국이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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