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친동생 기시에 냉담 평가…스가 각료 기용 방식 의심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미국의 전문가가 기시 노부오(岸信夫·61) 신임 일본 방위상에 대해 "초보자"라고 평가하면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각료 기용 방식에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씽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전날 개최한 일본의 안전보장에 관한 온라인 회의에서 미 랜드연구소 소속 제프리 호넝 연구원은 기시 방위상에 대해 "초보자(novice)"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스가 정권이 '적 기지 공격 능력' 등 미묘한 문제가 있는 안보 분야에서 대담한 조처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호넝 연구원은 일본의 외교·방위 정책 분야 전문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관한 저서를 쓴 토비아스 해리스도 같은 회의에서 스가 총리의 각료 인사에 대해 "방위상도 포함해 경험이 적은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그는 외가인 기시가(家)에 양자로 들어가 아베 총리와 성이 다르다.
2004년 참의원 선거 때 자민당 공천으로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처음 당선해 정계에 진출한 그는 참의원 재선을 이루고 아베의 재집권 발판이 된 2012년 선거를 통해 중의원으로 변신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아소 다로(麻生太郞) 정권 시절에 방위성 정무관(차관급)을 지내기도 했다.
일본 내에선 스가 총리가 기시 중의원을 방위상에 기용한 것은 아베 전 총리를 배려한 것 아니겠냐는 시각도 있다.
기시 방위상은 이번이 첫 입각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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