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노플레이크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첫날인 16일(현지시간)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스노플레이크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공모가(120달러)의 2배도 넘는 주당 253.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무려 704억달러에 달했다.
지난 2월 기관투자자의 투자를 받을 떄 제시된 회사의 평가 가치(124억달러)와 비교하면 5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스노플레이크의 화려한 증시 데뷔는 저금리로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재택근무 확대에 따라 이 회사의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 데이터 공유 사업의 성장성에 시장이 주목한 결과다.
특히 이 회사는 IPO 추진 과정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헤서웨이가 주식을 사들이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버핏은 1956년 포드자동차 이후 그동안 IPO 시장에서는 투자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버핏이 확보한 스노플레이크 주식의 가치는 15억5천만달러(약 1조8천336억5천만원)로 늘어 약 8억달러(9천464억원)이상의 평가 이익이 발생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앞서 스노플레이크는 전날 기업공개(IPO)에서는 33억6천만달러(약 3조9천537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올해 미국 내 일반 기업(스팩은 제외) IPO로는 최대 규모다.
스노플레이크는 지난 1월 말 끝난 사업연도에 173.9%에 이르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3억4천85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사업연도 상반기 매출은 2억4천2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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