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우간다 북동부에서 200여명의 죄수가 16일(현지시간) 알몸으로 탈옥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감자들이 눈에 잘 띄는 노란색 죄수복을 벗어버리고 인근 황무지로 도주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최소 15정의 AK-47 소총과 탄창 20개 등을 무기고에서 훔쳐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군인 한 명과 219명의 탈옥자 가운데 2명이 추격전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우간다군 여성대변인인 플라비아 비에콰소 준장이 밝혔다
탈옥은 이날 오후 모로토 지구 군 막사 근처인 카라모자 감옥에서 발생했다.
비에콰소 대변인은 "그들은 근무 중인 교도관을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옥수들은 지역 내 소 절도 등과 연관된 '강력범'들이라고 말했다.
탈옥수들은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모로토 산자락으로 도망친 가운데 2명은 다시 체포됐으며 추격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나체로 탈주한 죄수들이 옷을 구하려고 민가를 습격할 수 있다고 대변인은 경고했다.
우간다에서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죄수들이 탈옥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수감자들은 과밀한 교정시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봐 탈옥을 시도하고 있다.
우간다 감옥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최소 3명으로 보고됐다.
우간다 수감자는 지난 8월까지 5개월간 10% 증가해 6만5천명에 달한다고 교정 서비스가 밝혔다. 많은 수감자는 야간통행 금지 등 코로나19 규제 위반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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