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헤즈볼라, 유럽에 테러용 폭발물 수년째 비축"

입력 2020-09-18 08:50  

미 국무부 "헤즈볼라, 유럽에 테러용 폭발물 수년째 비축"
대테러조정관 주장…찜질팩 가장한 질산암모늄
"이란 명령 때 폭파"…국제사회에 전면적 테러단체 지정 촉구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유럽 국가들에 폭발물 원료인 질산암모늄을 수년째 비축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가 주장하고 나섰다.
AP통신,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네이선 세일즈 미국 국무부 대테러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유대인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 참석해 헤즈볼라가 테러 준비에 공을 들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질산암모늄은 비료로 흔히 쓰이는 화학물질이지만 폭발물로 전용될 수 있다. 지난달 초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폭발 참사를 일으킨 물질도 질산암모늄으로 저장 자체에 위험이 뒤따른다.
세일즈 조정관은 헤즈볼라가 2012년부터 응급처치함 냉찜질기에 질산암모늄을 담아 유럽에 들여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으나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헤즈볼라 공작원들이 질산암모늄을 벨기에에서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로 최근 수년간 옮겼다고 덧붙였다.
세일즈 조정관은 "헤즈볼라가 유럽 땅에 질산암모늄을 비축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무기를 현장에 비치해두고 헤즈볼라나 이란에 있는 그들의 주인이 필요하다고 간주할 때 언제라도 중대 테러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인 헤즈볼라를 1997년 국제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은 헤즈볼라의 정치, 군사 분파를 따로 취급하기도 한다.
유럽연합(EU)은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의 군사분파를 테러단체로 금지하지만, 레바논 정부 구성원인 정치 분파는 제재하지 않는다.
같은 유럽에서도 독일, 영국 등은 개별적으로 헤즈볼라의 정치, 군사분파를 모두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세일즈 조정관은 헤즈볼라가 유럽과 미국을 명백히 위협하고 있다며 전면 제재를 가하는 국가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헤즈볼라는 군사 분파와 이른바 정치 분파로 구분될 수 없는 하나의 테러조직"이라며 "헤즈볼라를 완전히 금지하지 않으면 계속 돈을 모으고 공작원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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