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흡연이 뇌출혈의 일종인 지주막하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주막은 두개골 아래층의 뇌와 척수를 덮고 있는 얇은 막으로 그 아래 뇌 표면 동맥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주로 동맥에 꽈리같이 형성된 동맥류의 파열이 원인이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지주막하 출혈(subarachnoid hemorrhage) 위험이 최대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7일 보도했다.
1958년 이전에 태어난 성별이 같은 쌍둥이 1만6천 쌍의 42년간(1976~2018)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조사 기간에 이 중 120명이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했다. 사망 시 연령은 평균 61세였다.
담배를 보통 내지는 아주 많이 피우는 사람은 지주막하 출혈 위험이 3배, 흡연량이 적은 사람은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라리 라우탈린 연구원은 밝혔다.
전에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들과는 달리 고혈압, 운동 부족, 여성은 지주막하 출혈의 위험요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담배규제과학센터의 로즈 로버트슨 박사는 흡연과 지주막하 출혈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뇌졸중'(Stroke) 최신호(9월 17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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