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유럽항공안전청 업무협약…드론 분야 협력 강화·항공운송 회복 협력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유럽의 항공기 제작 회사인 에어버스가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헬리콥터(모델명 EC155B1) 생산라인을 내년까지 경남 사천으로 이전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김상도 항공정책실장과 패트릭 키 유럽항공안전청(EASA) 청장이 화상 면담을 열고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생산라인 국내이전과 원활한 양산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EASA는 유럽연합(EU)의 항공안전법률, 항공기 제작·운항인증, 안전관리 등 항공 정책을 총괄하는 EU 집행위원회 산하 기구다.
국토부에 따르면 에어버스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의에 따라 EC155B1 생산라인을 내년까지 경남 사천에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약정에는 국내에서의 원활한 헬리콥터 생산을 지원하고, 시험비행을 허가하는 등 양측의 협력 사항이 담겼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향후 국내에서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생산되면, 국내 항공 제작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또 국내에서 제작·인증된 항공제품이 유럽에도 수출될 수 있도록 양국의 항공당국에서 상호 인증을 간소화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부와 EASA는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드론 분야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항공정책실장은 지난 6월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등에 관해 설명했고 EASA 항공청장도 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양측은 기존에 국토부와 EASA가 맺은 항공안전합의서에 드론 분야 협력 사항을 추가하는 데 동의하고 서면으로 개정 절차를 마무리해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양측은 코로나19 방역지침 이행을 통한 항공운송 회복 지원 및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양측은 급감한 항공교통량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항공보건안전조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EASA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기술표준, 항공안전, 항공기 제작·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 수준을 높이고 국제위상을 제고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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