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장관 "틱톡은 11월12일에 완전히 사용 중단"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에서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다운로드가 중단된다.
또한 미국에서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사용하는 것은 아예 금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플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 등은 미국 내에서 틱톡과 위챗 앱 제공을 중단해야 한다.
상무부는 이번 조처를 내린 이유로 틱톡과 위챗이 수집하는 사용자의 네트워크와 위치, 인터넷 검색 정보 데이터가 중국 공산당에 넘겨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에 대해선 다운로드 금지 조치에 이어 11월12일에 완전한 사용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미국 사업 지분을 미국 업체에 넘기는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단 미국 사용자의 다운로드만 금지했다는 이야기다.
다만 미국의 틱톡 사용자는 다운로드뿐 아니라 업그레이드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위챗은 사용 자체가 금지된다. 미국에서 위챗으로 송금하는 행위도 차단된다.
위챗은 중국에서 채팅과 결제, 디지털 사업, 뉴스에 이르기까지 각종 기능을 아우르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도 위챗을 내려받은 건수가 1천900만건에 달한다.
애플과 월마트, 디즈니, 포드 자동차, 인텔, 골드만삭스 등 미 주요 기업들도 위챗 금지 행정명령의 역효과에 대한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한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 개발 회사 바이트댄스, 위챗 소유 회사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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