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 격리 상태서 원격 집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알레한드로 잠마테이(64) 과테말라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잠마테이 대통령의 확진 소식은 과테말라 정부가 6개월간의 국경 봉쇄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날에 같이 전해졌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모두 6차례 검사를 받았는데 이번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사흘 전 국회에서 독립기념일 행사 연설을 할 때 마스크를 벗은 적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과테말라 정부 공보실은 성명에서 잠마테이 대통령은 "모든 공공 활동에서 스스로 격리할 것이고, 연락은 원격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국가 정상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등이다.
한편 과테말라 보건부는 이날 6개월여의 국경 봉쇄를 해제하고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과테말라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은 입국 72시간 전에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PCR)에 따른 음성 판정 결과를 제시해야 하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테말라는 지난 3월 16일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벨리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와 접한 국경을 폐쇄하고,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었다.
인구 1천600만명의 과테말라에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8만3천600여명 나왔고, 사망자는 3천여명을 기록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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