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기후 활동가 수백 명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당국이 항공사에 수조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보도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수도 베른에 있는 연방의회 앞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참가자 중 40여 명은 자신을 사슬로 묶어 경찰의 강제 해산 조치에 대비하고 있다.
'멸종 저항' 등 기후변화방지 운동단체들은 성명에서 "의회와 연방 정부는 항공사에 거의 20억 스위스프랑(약 2조5천억원)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의회 광장은 기후위기에 따른 파괴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위스 중앙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화석연료 이용에 수십억 스위스프랑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미 모든 것이 불타고 있는데도 불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내 의회 광장에 머물며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다른 기관에 대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대해 베른 당국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이날 중 시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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