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좌파 성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어디로?…"좌-우파 박빙"

입력 2020-09-21 22:55  

'50년 좌파 성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어디로?…"좌-우파 박빙"
현지 언론 7개주 지방선거 출구조사…전체적으로 우파 우세 전망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7개주 동시 지방선거에서 예상대로 극우정당 동맹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국영방송 RAI가 21일(현지시간) 오후 3시 투표 종료 직후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극우정당 동맹이 중심이 된 우파연합이 리구리아·베네토·마르케 등 3개 주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연립정부의 한 축인 중도좌파 민주당은 나폴리가 주도인 남부 캄파니아주에서 승리가 확실시된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관심을 끈 중부 토스카나주는 민주당 후보 43.5∼47.5%, 우파연합 후보 40∼44%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네상스 발상지인 피렌체가 주도인 토스카나는 좌파가 50년간 집권해온 곳으로,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와 더불어 '좌파의 성지'로 불리는 지역이다.
남부 풀리아주 역시 민주당과 우파연합 후보가 출구조사 득표율이 소수점 이하 한자리 수치까지 같을 정도로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프랑스와 국경을 접한 북서부 자치주 발레다오스타는 자체적인 정당 시스템을 갖고 있어 여-야 간 승패의 의미를 두기 어려운 곳이다.
전체 스코어상으로는 우파연합이 앞서지만 결국 정치적 승패는 토스카나주 결과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번 선거 결과의 윤곽은 이날 밤늦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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