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지역 사법기관과 구금시설에도 발송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으로 발송된 독극물 '리친'이 담긴 우편물이 백악관을 비롯해 미국 내 6곳에 발송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캐나다 경찰이 문제의 우편물 발송 협의로 체포한 여성 용의자와 관련해 몬트리올 부근의 아파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언론에 공개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경찰 관계자는 "독극물이 담긴 우편물이 백악관을 비롯해 텍사스 지역 6곳에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우편물 중 몇 건은 남부 텍사스 지역의 사법 기관과 구금 시설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 수상한 편지를 받은 뒤 개봉하지 않고 곧바로 연방수사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은 아직 이번 사건에 테러 단체 등이 연관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피마자 씨에서 추출된 물질을 정제해 만드는 리친은 0.001g의 극소량에 노출되더라도 사망에 이르는 독극물이다.
앞서 이 사건의 용의자인 여성은 뉴욕주와 캐나다가 접한 국경 근처에서 체포됐다. 백악관을 수신처로 한 우편물은 도착 전 관계 당국에 의해 차단됐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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