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엄마, 편의점 가서 구글 기프트카드만 사주면 돼. 카드 뒷면 긁으면 영문하고 숫자 조합이 있어."
최근 고연령층에 자녀를 사칭하는 문자를 보내 편의점에서 파는 온라인상품권의 일련번호를 탈취하는 사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편의점 점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추석을 앞두고 온라인상품권의 일종인 구글 기프트카드 관련 사기 사건이 빈발하자 각 브랜드의 편의점협의회가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울산에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한 점주는 지난 9일 CU가맹점주협의회가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 '함께해CU'에 구글 기프트카드 사기 예방법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함께해CU와 연계된 CU 점주들의 밴드 여러 곳에 공유됐고, 이를 통해 사기 수법을 인지한 점주들은 현장에서 사기 피해자의 상품권 구매를 막는 방식으로 총 20여건의 관련 범죄를 예방했다.
또 CU 본사는 모든 가맹점에 관련 사기 수법을 알리고, 구글 기프트카드 구매자에게 구매 사유를 묻는 것을 포함한 예방 방법을 공지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점주들도 이들의 네이버 카페에서 사기 사례를 공유하며 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각 지역 경찰서와 협력해 편의점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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