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생명보험업계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보장 구조와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다양한 형태의 미니보험 수십종이 최근 몇년 새 출시돼 생보업계에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적인 생명보험 상품은 넓고 충실한 보장에 초점을 맞춰 장기간 수만원대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며, 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보험설계사와 상세한 상담을 거쳐 계약에 이르게 된다.
이와 달리 미니보험은 보장 내용이 단순하고, 보험기간이 6개월∼1년으로 짧으며, 보험료는 월 몇백원∼1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실속형이다. 생명보험이면서도 손해보험의 성격을 지녔으며, 간단보험 또는 소액단기보험으로도 불린다.
보장 내역이 단순해 무진단, 무심사로 온라인에서 간편한 본인 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지인에게 쿠폰 형태로 보험을 선물하는 선물보험, 보험금을 지출하고 남은 보험료를 다시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사후 정산형 상품 개발·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소액단기보험 형태의 생명보험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생보협회는 진단했다.
특히 비대면 추세를 주도하는 2030 세대는 보험 정보 탐색에서도 온라인 의존도가 50% 안팎으로 높은 것으로 작년 보험연구원 조사에서 나타났다. 4050 세대의 온라인 의존도는 25% 미만으로 조사됐다.
생보협회는 "소비자, 특히 2030세대는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부담감과 복잡한 가입 과정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기존 조사에서 나타났다"며 "꼭 필요한 보장 수요를 채우면서도 부담과 불편을 줄이고자 개발된 것이 미니보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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