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후보금리 4개 추려내…"11월 관련법 시행 전까지 최종 선정"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중요 금융거래지표의 산출 중단에 대비한 무위험 지표금리(RFR)가 올해 안에 최종 선정된다.
한국은행은 최종 후보 금리를 선정해 공개설명회 등을 거쳐 올해 RFR를 정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RFR는 화폐의 시간적 가치를 고려한 것으로,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을 뜻한다.
한은은 금융위원회와 함께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지난해 6월 발족했다. 오는 11월 27일 금융거래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중요 지표의 산출 중단 같은 비상시나 기존 지표를 대체할 금리를 마련할 필요성에 대비해 RFR를 개발해왔다.
이에 따라 한은은 앞서 이달 중 은행 간 콜금리, 은행·증권금융차입 콜금리, 국채·통화안정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국채·통안·지방·특수채·특수은행채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등 후보 금리를 추렸다.
한은은 향후 거래 규모·변동성 등 후보 금리의 질적 특성, 지표 이전의 용이성 및 활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 4가지 금리 중 마지막 후보 금리(콜·RP 금리 각 1개)를 골라낸 뒤 RFR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와 한은은 애초 6월께 무위험 지표금리를 최종 선정하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선정 작업이 지연됐다.
한은 관계자는 "법 시행 전까지 RFR를 선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국들은 2012년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사태 이후 지표금리 개혁의 하나로 RFR 개발을 진행했고, 익일물(담보 또는 무담보) 금리를 무위험 지표금리로 선정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거래되는 만기가 하루인 초단기 금리는 무위험에 가까운 데다 실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조작 가능성이 없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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