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지원시스템 구축…사실상 막혔던 스리랑카 입국 원활해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간 사실상 막혔던 스리랑카로의 입국이 원활해지게 됐다.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은 최근 현지 한인회 등과 함께 '스리랑카 우회 노선 입국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3월부터 내외국민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입국을 원하는 이들은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거친 뒤 특별기 등을 통해서만 현지에 갈 수 있다.
이런 국경폐쇄 조치가 장기화하다 보니 스리랑카에 입국해야 하는 교민과 기업인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과 현지 한인단체는 지난달 31일 '민관 합동 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원활한 입국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후 협의회는 대한항공, 스리랑카항공, 국내 여행사 등의 협조를 얻어 인천-나리타(일본)-콜롬보(스리랑카) 주 2회 정기 우회 노선을 확보했다.
입국 특별 허가, 비자 발급, 여행사 예약, 격리 숙소 구축 등 입국을 위한 관련 절차 지원을 통해 원하는 한국인이 더욱더 쉽게 스리랑카로 들어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한 것이다. 인천-나리타 노선(대한항공), 나리타-콜롬보 노선(스리랑카항공) 간 유기적인 연계도 이뤄졌다.
이같은 민관의 노력 결과로 18일과 21일 약 40명의 한국인이 스리랑카로 입국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정보 제공과 안내 등을 통해 한국인이 각자 손쉽게 입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정운진 주스리랑카대사는 "동포분들이 더욱 편안하게 스리랑카에 입국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만, 예외 입국 허가 대상은 기업인과 스리랑카 거주 교민이며 관광 목적의 입국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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