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군서열 2위이던 합참차장도 동참
"더는 동맹들 미국 안 믿고 적들도 미국 깔본다"
기후변화 정책·북핵문제도 트럼프 정부 실패로 지적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직 장성을 포함한 미국 국가안보 전문가 약 500명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여기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래서 군 수뇌부에 있었던 인사들도 포함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장성과 장교, 대사, 국가안보 분야 관리를 지낸 인사 489명으로 구성된 '바이든을 지지하는 국가안보 리더들'은 24일(현지시간) 공개서한을 통해 차기 대통령으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무를 감당할 수 없음을 입증해왔다"며 "그의 경멸적 태도와 실패 때문에 동맹들이 더는 우릴 믿거나 존중하지 않고, 적들은 우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기후변화가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됐으며 북한 핵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면서 "바이든 후보는 정직하고 진실하며 우리가 동맹과 함께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바이든 후보 지지를 밝힌 국가안보 전문가 가운덴 지난해 7월까지 군 서열 2위인 합참차장을 지낸 폴 J. 셀바 전 공군대장도 있었다. 셀바 전 대장은 오바마 행정부 때 합참차장에 임명된 뒤 트럼프 행정부 때 유임됐다.
재작년까지 미 해안경비대(USCG) 사령관을 지낸 폴 주쿤프트 전 제독도 이번 바이든 지지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그 역시도 오바마 행정부 때 임명돼 트럼프 행정부에서까지 일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과 바이든 후보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하마평에 올랐던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번 서한을 통해 바이든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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