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일일 확진자 최고치…자카르타 '규제 강화' 2주 연장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누적 1만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가세가 계속되자 수도 자카르타는 외식금지·재택근무 등 '강화한 코로나 규제' 적용기간을 2주 더 연장했다.
25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4천634명 추가되면서 누적 26만2천2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가 128명 추가되면서 누적 1만105명으로, 1만명 선을 넘었다.
사망자 수로만 보면, 아시아 지역에서 인도( 사망자 9만1천명) 다음으로 가장 많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 최다 확진 국가는 필리핀(29만명)이지만, 사망자 수는 5천127명으로 인도네시아의 절반 수준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은 누적 23명이다.
이 가운데 13명이 회복됐고, 9명이 자가격리 치료, 1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전염병학자들은 인도네시아의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는 것은 전 세계 최저 수준의 인구대비 검사율과 사무실, 보건소, 가족들 사이에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전날 밤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강화한 대규모 사회적제약(PSBB) 적용 기간을 10월 11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자카르타는 4월 10일부터 8주 동안 강경한 규제를 적용했다가 6월 초부터 순차로 규제를 푼 뒤 확진자가 하루 1천명 이상 폭증하자 이달 14일부터 다시 고삐를 조였다.
필수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사무실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식당·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 유흥시설·운동시설·콘퍼런스·연회는 모두 금지했다.
세계적 휴양지 발리는 7월 31일부터 내국인 관광을 재개하면서 9월 들어 하루 평균 12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4월부터 인도네시아 입국 금지 상태다.
발리 지방정부는 '뉴노멀 발리'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4천440명의 주민을 12개 그룹으로 나눠 10월 7일부터 11월 27일 사이 발리 리조트에 무료로 2박씩 투숙시킬 계획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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