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트녜프 대통령 전권대표 최근 현지 언론에 계획 밝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극동의 실질적인 행정 중심청인 대통령 극동연방관구 전권 대표부를 현재의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전키로 했다.
25일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의 보도에 따르면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23일 회의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자리에서 현지 언론에 이같이 밝혔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한 달 이내로 극동연방관구 전권 대표부(이하 대표부)의 블라디보스토크 이전이 가능하다면서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 내 건물이 이전 예정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00년 러시아의 거대한 영토를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전국을 7개 연방 관구로 분리하고 각 지구의 대표를 임명했다. 2010년 북캅카스 관구가 신설돼 현재는 8개 관구다.
트루트녜프 부총리는 러시아 극동의 11개 연방주체(지방정부)를 사실상 관리·감독하고 있다.
대표부는 현재 러시아 극동 내륙에 위치한 하바롭스크에 있다.
2018년 푸틴 대통령이 극동연방관구 중심도시를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변경했고, 이에 따라 대표부도 최근까지 블라디보스토크로의 이전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여러 문제로 지금껏 하바롭스크에 대표부가 남아있었다.
푸틴 대통령이 신임하는 측근 인사 가운데 한 명인 트루트녜프는 2013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에 임명됐다.
중부 페름주 출신의 트루트녜프는 페름주 주지사를 거쳐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천연자원부 장관을 지냈고 그해 푸틴 3기 내각이 들어서면서 대통령 보좌관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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