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2만명대로 줄어…일일 사망자 열흘 이상 1천명 밑돌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부 아마존 지역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도시봉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마조나스주의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 정부는 전날부터 음식점과 술집, 나이트클럽 등의 영업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보건부 산하 보건의료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마나우스시에서 2차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하면서, 필요하면 도시봉쇄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마조나스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4∼5월에 공공의료체계가 사실상 붕괴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반면에 남동부 상파울루시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눈에 띄게 진정되면서 병상 부족 문제도 거의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시 남부 이비라푸에라 공원 근처에 설치된 야외병동에서는 이날 마지막 환자가 회복해 퇴원했으며, 야외병동은 오는 30일 공식 폐쇄된다.
지난 5월 1일부터 가동된 이 야외병동에서는 그동안 3천여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상파울루시에는 모두 4개의 야외병동이 운영됐으며, 다른 3개는 이미 폐쇄됐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로 줄어들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8천378명 많은 471만7천99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나흘 연속 3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은 2만명대로 내려갔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869명 많은 14만1천406명으로 늘었다.
일일 사망자는 최근 들어 열흘 이상 1천명을 넘지 않고 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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