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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에서 200㎏이 넘는 2차 세계대전 폭탄이 발견돼 군 당국이 주민들을 대피시킨 가운데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한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남티롤) 자치주의 주도인 볼차노 중심부 베르디 광장에서 27일 오전(현지시간) 폭발물 제거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베르디 광장에서는 최근 도로 보수 작업 도중 무게 226㎏에 달하는 2차 대전 폭탄이 발견된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날 작업 전 베르디 광장 인근 주민 4천명을 대피시켰고 비교적 거리가 떨어진 지역 주민 6만명에 대해선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오스트리아로 이어지는 도로·철도 등의 주변 교통도 전면 통제됐다.
작업에는 대략 1시간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디 광장에서는 작년 10월에도 2차 대전 때 쓰인 대형 폭발물이 발견돼 제거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는 원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땅이었으나 1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1∼2차 세계 대전 때 이탈리아 내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다. 현재도 이탈리아어와 함께 독일어가 통용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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