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후 가을 시작하자마자 이례적인 폭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유럽의 지붕 알프스와 피레네산맥에 때 이른 폭설이 내려 겨울왕국이 연출됐다.
28일 프랑스 매체인 커넥션과 AP통신, ABC방송 등에 따르면 알프스가 걸쳐있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등에 지난 주말 밤 동안 계절에 맞지 않는 폭설이 내리고 기온도 급강하해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스위스 기상청은 발레주 남부 몬태나에 25cm의 눈이 내려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으며, 관계 당국들은 눈과 그로 인한 빙판길을 치우고 있다.
대부분의 눈은 해발 1천500m 이상 지역에서 내렸으나 오스트리아는 해발 550m의 비교적 낮은 지역에서도 많은 눈발이 날렸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계를 이루는 피레네산맥 관계 당국들은 산봉우리들로 향하는 몇몇 등산로를 폐쇄했다.
앞으로 알프스를 비롯해 피레네와 쥐라산맥, 마시프 상트랑 등지의 1천100m 이상 산악지역에서는 10~3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기상 전문가는 2007년의 폭설을 예로 들면서 "과거에서 9월에 많은 눈이 내린 적은 있지만, 이번 폭설은 여전히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올해는 기온이 급강하면서 더 많은 눈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13년 전에는 적설량이 평균 20cm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눈은 매우 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된 후 갑자기 많은 양이 내려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겨울왕국으로 변한 풍광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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