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공항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이 인근 민가에 떨어져 적어도 5명이 숨졌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바그다드 공항 인근 민가에 로켓이 떨어져 일가족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부상했다.
이후 부상자 2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 보안 관계자는 "바그다드 공항을 노린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공항에는 미군이 주둔 중이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개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외신은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군은 성명을 내고 "범죄조직이나 무법 단체들이 혼란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 사이 미국 대사관 등 미국과 관련된 시설·인물을 노린 로켓 공격이 적어도 39번 발생했다.
올해 들어 미군 2명, 영국인 1명, 이라크 보안군 다수가 로켓포 공격에 숨졌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6일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라크의 미국 대사관을 철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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