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역 물자 운송·무장 정찰 수행할 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인도와 국경분쟁 중인 서부 고원지대에 투입할 수 있는 무인 헬리콥터를 개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국유 업체인 중국항공공업집단이 개발한 AR-500C 기종 시제품이 지난 27일 첫 고원지대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보도했다.
개발사 측은 이 헬리콥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민간 공항인 해발 4천411m의 다오청야딩공항에서 이륙해 15분간 각종 테스트를 한 뒤 안정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AR-500C 무인 헬리콥터는 인도와의 국경 지역에서 물자 운송과 무장 정찰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AR-500C는 한꺼번에 80㎏ 무게의 화물을 나를 수 있으며 4천411m 고도에서 5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데 이는 1차례 비행으로 30명의 하루 치 식량을 배송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이 헬리콥터의 수석설계자 정궈구이는 설명했다.
군사 항공 전문가 푸쳰샤오는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공기가 희박해 로터(헬리콥터 회전날개)와 엔진 설계가 어렵다고 말했다.
헬리콥터 드론은 고정익 드론과 달리 긴 활주로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한 군사전문가는 AR-500C가 현재 중국군이 운용하는 드론보다 더 무거운 화물을 운반하고 오래 비행하며 높게 날 수 있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