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의원 "민간기업 이용 저조…입점 중소기업 매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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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동반성장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용 실적이 특정 기업에 편중되는 등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중기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가 2018년 2월 현대차와 시작한 동반성장몰 사업의 실적이 이같이 나타났다.
동반성장몰은 대기업·공공기관 임직원이 복지 포인트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로, 중소기업유통센터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만 이용할 수 있다.
올해 8월 동반성장몰 활용을 위한 협약을 맺은 대기업·공공기관은 81개이며, 동반성장몰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은 1천266개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적을 확인한 결과 지난 2년 6개월 동안 전체 215억원의 매출 가운데 현대차 임직원이 이용한 금액이 184억3천만원으로 85.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80개 기업이 이용한 금액은 전체 매출의 14.4%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민간기업의 활용도가 낮아 올해 8월 기준으로 동반성장몰을 이용한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현대차를 제외하면 민간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동반성장몰 활용기업의 순위를 보면 1위 현대차에 이어 2위 한국중부발전, 3위 한국가스기술공사, 4위 한국서부발전, 5위 한국철도공사다.
동반성장몰에 입점한 중소기업의 매출은 2018년 139억9천만원에서 2019년 36억원으로 급감했고, 올해는 8월 현재 39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한 의원은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동반성장몰을 시작했지만, 특정 기업에 사용 실적이 편중되는 등 활용도가 매우 낮다"며 "민간기업의 임직원이 보다 활발하게 동반성장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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