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캠프가 1차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답해야 한다며 17가지 질문 목록을 내놨다.
1번은 아들 의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주 "헌터는 어디 있느냐"며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의 비리 의혹을 제기해왔다.
TV토론일인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조 바이든이 토론에서 답해야 하는 17가지 질문'이란 제목의 목록을 공개했다.
1번 질문은 "아들 헌터 바이든은 모스크바 전 시장과 결혼한 러시아 억만장자에게서 350만 달러를 송금받았다. 또 10만 달러 신용카드 구매에 자금을 댄 중국인과 공동으로 은행 계좌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 "이런 일이 (부친의) 부통령 재직 시 일어났다. 왜 러시아와 중국 정부에 연결된 이들이 아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주고 싶어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2번 질문은 학력이었다. '최근 델라웨어주립대에서 시작했다고 발언하던데 그 학교에선 기록이 없다고 한다. 거기서 무슨 전공을 했나'라는 질문이다.
연방대법관 후보 목록을 공개하겠다고 해 놓고 왜 하지 않는지, 1천100만 불법체류자에게 시민권을 주겠다는데 왜 그들이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혜택을 받아야 하는지 같은 질문도 포함됐다.
법인세 인상으로 미국 기업의 부담을 키워 일자리를 해외로 내몰지 않겠느냐는 질문도 들어갔다. 과거 세금 공약을 지키지 않은 적이 있는데 유권자들이 왜 이번엔 세금 공약을 믿어줘야 하느냐는 질문도 있다.
질문 목록은 TV토론 목전의 견제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득세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이틀 전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궁지에 몰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에 대해 꾸준히 의혹을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 간 '우크라이나 스캔들' 역시 바이든 부자(父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사 요구에서 시작됐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이미 진행자인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연방대법원, 경제 등 6가지로 추려 발표한 상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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