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책 낸 메리, 트럼프 비난…"시민과 지도자가 세금 안내는 건 달라"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논란에 대해 그의 조카가 "비애국적"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MSNBC와 인터뷰에서 "똑똑하다고 해서 시민이 세금을 내지 않는 것과, 보호하고 배려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 지도자가 그렇게 하는 것은 다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리는 지난 7월 펴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서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시험을 통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부정입학 등에 대해 증언을 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 등 삼촌과 고모가 자신을 속여 막대한 유산을 가로챘다고 주장하면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메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TV 토론의 주요 토픽이 됐으면 좋겠다"며 "솔직히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고 정책이나 타락한 대법관 지명에 관해 묻는 것은 그를 다시 한번 정당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납세 논란 이슈는 "놔둘 수도, 무시될 수도 없다"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동안 단 한 번이라도 이 사안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면 "2016년에 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게 똑똑한 것처럼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선을 35일 앞둔 이날 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첫 TV 토론에서 격돌하며, 납세 논란 이슈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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