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인터넷 기업인 신랑(新浪)이 미국 나스닥을 떠나 중국이나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할 전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선전(深?)상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인 신랑은 최근 일반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사들여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랑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와 중국의 포털사이트 '신랑닷컴'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신랑의 지배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차오궈웨이(曹國偉)의 회사 뉴웨이브가 내년 1분기까지 25억9천만 달러를 들여 신랑 보통주를 사들일 계획이다.
신랑은 중국 인터넷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2000년 나스닥에 상장했고 2011년 4월 주가가 14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4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랑의 시가총액은 28억 달러 정도로, 자회사인 웨이보 시가총액 79억 달러의 40%도 안 되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신랑이 수익감소 등을 이유로 비상장사 전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규제 강화 및 중국 자본시장의 매력도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신랑이 중국이나 홍콩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학자 쑹칭후이(宋淸輝)는 "미국 증시의 평가가 신랑 지도부의 기대보다 훨씬 낮은 게 비상장 전환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홍콩이나 중국 증시에 상장하면 전체적인 평가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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