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코로나 상황 북한주민 54만5천명 지원"

WFP "코로나 상황 북한주민 54만5천명 지원"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 주민 54만여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의 영양·생계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WFP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WFP 코로나19 국제대응: 2020년 9월' 보고서에서 지난 7월 현재 북한 주민 54만5천명에게 영양 지원과 생계 활동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WFP는 임신부와 수유부, 보육시설·기숙학교·소아병동의 어린이들에게 영양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나, 유치원과 학교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라는 점이 핵심적인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어린이의 식량 섭취 85%가 시설에서 이뤄지는 상황에서 학교·유치원의 폐쇄 장기화가 어린이 영양 상태에 미친 영향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WFP는 "계절성 홍수와 태풍이 주요 농작물에 미친 영향도 관찰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식량 배급량을 늘리고 농업을 최고 우선순위로 놓고 있다"고 전했다.
WFP는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총 2천89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 가운데 540만 달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수해 복구 과정에서 외부 지원을 받지 말라고 공개 지시했고,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들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수해 등 상황에서 '자력갱생' 기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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